-love story

2013년가을,우리의세번째가을

jeongjeong 2021. 12. 30. 00:39

우리의 2주년이라는 기념일이 있던 2013년의 가을,
공부한다고 학교,도서관,집만 거의하다가,
기념일이라고 정말오랜만에 광안리쪽까지가서 바람쐬기!
피곤에 쪄들어있는게 사진으로도 느껴지네요,
2013년의 가을과 겨울은 국가고시 공부하는 수험생이였기 때문에 데이트도 거의 도서관,집데이트였고, 내모습이 너무초췌했기때문에 사진조차많이없네요,
국시생의 연애의 현실이랄까?
처음에 연애할땐 매일화장하고 힐도신고 이쁘게꾸몄었는데 저때에는 화장도 거의안하고,
안경끼고 운동화신고 다녔다는...
공부하고 성격도 예민해지고 까칠해져서
지금 생각해보니 괜히 미안해지네요.
수능다음으로 인생의 가장큰시험이라서,
부담되고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스트레스를 현남편이자 구남친에게 풀었던건 아니였는지...

그래도 내가 고마운건 알아가지고,
오빠에게 해준 풍선이벤트~
내인생에 첫이벤트였어요!!
외출하기도힘들고,
기념일이라서 뭐라도 해주고싶어서 준비했던 풍선이벤트,
아침에 일어나서 도서관가기전에도 꾸미고,점심때 밥먹으러와서도꾸미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불이 헬로키티이불이여서ㅋㅋ 나름 풍선이랑 깔맞춤하려고~ 준비했던 핑크빛깔 풍선들ㅋㅋ
풍선부는것도 힘들구나 처음느꼈던,
오빠에게 내가해줬던 첫이벤트,
학생이였던 내게 거창한이벤트는 부담이였고~
엉성했지만 나혼자 나름뿌듯했던 첫이벤트,
이벤트한거 뿌듯해서 프사해놓으니까 모두 오빠가 내가해준 이벤트인지 알았는데,내가해줬다는건 반전아닌반전?ㅎ
둘다 직장인은 아니였지만 수업시간도 다르고,
수업끝나고 도서관을 계속 가야하는 입장에서,
시간의 여유로움이 없었던지라,
우리의 기념일이 공휴일이라서,
오빠도 나도쉴수있고 함께할수있어서 정말다행이구나싶었던 이때의 10월3일,
우리의 가을,
학생으로서 맞이하는 마지막가을,